[누수 가운데 드린 주일예배 이야기]
하이사랑교회가
지하 예배당에서 지상 2층으로 올라온 지
어느덧 22개월이 되어갑니다.
지하에 있을 때는 비만 오면 침수로 늘 마음 졸였는데,
올여름은 걱정 없이 지나가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31일 새벽 1시,
설교 준비를 하던 중 발밑으로 물을 들이쳤습니다.
밖에 비가와서 누수가 되었나 생각하고는
창밖을 보니 비는 오지 않았고,
식당 쪽으로 가보니 천장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점검구를 열어보니 온수기 배관이 터진 것.
순식간에 식당과 예배실이 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잠시 멍하니 서 있다가,
‘수도를 잠가야 한다’는 생각이 번쩍 들어
싱크대 밑 밸브를 닫고는,
담요와 수건, 행주를 총동원해 물을 퍼내기 시작했습니다.
혼자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되어,
아내와 원로사모님,
황규정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옆 사무실을 쓰시는
브라더 권사님께도 전화를 드렸습니다.
“교회 누수로 물바다가 되었으니,
권사님 사무실도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권사님은 곧장 달려오셨습니다.
교회 상황을 보시며 “오늘 주일인데 예배는 어떻게 드리나요…”라며 걱정하시더니,
본인 사무실로 들어가셨습니다.
그렇게 교회는 새벽 3시 무렵,
가까스로 물을 다 퍼내고
예배 드릴 수 있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옆사무실 생각이나 가봤더니
옆 사무실도 누수로 인해 피해가 발생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주인 권사님은 저에게 한마디 말씀과 원망도 없이,
혼자서 젖은 물건들을 옮기고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권사님, 저를 부르셨어야지요. 혼자서 어떻게 하십니까?”라고 하자,
권사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목사님, 저희 사무실보다 오늘 예배드려야 하는
성전이 더 급하지요.
어차피 저희는 천천히 해도 됩니다.
오늘은 주일인데, 하나님께 예배드려야 하잖아요.”
본인 사업장이 피해를 보셨음에도,
“목사님, 여기 걱정은 마시고 얼른 들어가 쉬세요.
예배 인도하셔야 하잖아요.” 라고 말씀하시던
권사님의 모습이 지금도 마음을 울립니다.
브라더 라벨프린터 판매와 AS센터를 운영하시는 권사님은
새 제품은 물론, 전국에서 수리 요청으로 모인 제품들이 물에 잠겨 큰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그런데도 교회를 먼저 걱정해 주신 그 마음이 얼마나 귀한지 모릅니다.
감사하게도,
올해 3월 교회 화재보험을 가입하며
누수담보 특약을 들어 두었기에
다음날 바로 보험 접수를 하였고,
9월 2일 오늘 손해사정사님이 방문하셔서
권사님 사업장의 피해를 접수했습니다.
보상까지 약 두 달이 걸린다고 합니다.
부디 이 과정이 순조롭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그리고 권사님의 사업장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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