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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주일 점심 반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평소에는 어른들 위주의 메뉴를 준비했지만,
어린이주일만큼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소세지와 햄 볶음을 하기로 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들도 좋아하니
넉넉하게 준비하자고 이야기했습니다.
주일 아침 10시 반쯤,
아이들이 하나둘 교회로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많은 아이들이 몰려왔습니다.
가끔씩 나오던 한 친구가 전날 전화로
“교회 갈게요” 하더니,
남녀 친구들 8명을 데리고 온 것입니다.
평소에는 주일학교 2명, 중등부 2명, 총 4명이 함께 예배드리는데
오늘은 어린이주일답게 교회가 아이들 웃음소리로 가득했습니다.
11시가 되어 예배를 시작하는데
문득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 나온 이 친구들이 다음 주에도 온다는 보장은 없다.’
그래서 준비했던 설교를 내려놓고,
사도신경 말씀을 중심으로 예수님이 누구신지,
왜 우리가 믿어야 하는지를 전했습니다.
복잡한 이야기보다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오늘은 하이사랑교회에서 처음으로
주일학교 친구들 10명이 함께 예배드린 날이었습니다.
작은 예배당 안에 아이들의 찬양소리가 가득했고,
그 모습만으로도 참 감사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아내가 조용히 이야기했습니다.
고난주간 특별새벽예배 때부터
오늘 친구들을 데리고 나온 그 아이를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었다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오늘의 예배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기도와 기다림이 있었기에 가능한 하루였습니다.
식사를 준비하며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함께 동역해주는 아내가 참 고맙고 감사합니다.
기도로, 섬김으로 함께 세워가는 교회가 얼마나 귀한지 다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오늘 예배는 참 은혜였습니다.
어린아이들이 함께 웃고,
예배하고, 말씀을 듣는 모습 속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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